다녀온 전시 리뷰, MAGIC SHOT _ 매직샷展
다녀온 전시,
빛이 만들어내는 마법 같은 순간 <MAGIC SHOT _ 매직샷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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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님
손에 잡히지 않을 만큼 매끄러운 아름다움을 목격한 적 있나요? 거리에서, 스크린에서, 심지어 잡지 위에서 일상 속 우리를 빠르게 스쳐가는 패션 사진은 이 세상의 어떤 매체보다 흠이 없습니다. 모두에게 완벽한 마법 같은 느낌을 선사하며 마치 본격적으로 우리를 유혹하고자 개최된듯한 <더현대 서울>에서 열리는 <매직샷 전>을 소개해 드리고 싶은데요. 우리에게 CELINE 캠페인의 사진가로 잘 알려진 유르겐 텔러, CHANEL의 전속 사진가 부부 이네즈 앤 비누드, 클래식한 흑백 사진으로 여전히 유효한 세련됨을 자랑하는 피터 린드버그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닉 나이트 등 48인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100가지 패션 사진으로 구성된 전시를 라켓과 함께 만나보세요. 참고로 이 사진전에는 엄청난 포토 스팟들이 숨겨져 있으니 나만의 마법 같은 순간을 잘 담아 가길 바랍니다.
편집/이미지 '보보' , 디자인 '임그노드' , 디렉팅 '해리' |
# 관람 포인트 1
FANTASY - 정교함이 자아내는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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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샷 전시 전경 , ©더현대서울 ALT 1, LARKET 촬영> |
서울 여의도 한복판의 쇼핑 문화를 새롭게 정의하는 복합 쇼핑몰 ‘더 현대 서울’에 위치한 <ALT 1>에서는 종종 흥미로운 전시를 개최한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이번에는 세계적인 패션 사진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아 세상에서 가장 빠르고 매끄러운 이미지를 잡지부터 거리 위까지 단일한 흐름 속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전시의 첫 번째 구역에는 비주얼 스토리 텔러로 활약하는 사진작가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패션 사진의 한계를 확장시켜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미적 감각을 목격할 수 있는데요. 다양한 판형의 사진들을 들여다보면 매체의 특성상 빠르게 소비되고 잊히는 패션 잡지에 실리는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여느 아티스트나 제작자와 같이 모두에게 기억될만한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A 컷’으로 선택되지 못한다면 우리가 결코 만날 수 없는 미지의 하이라이트 또한 이 구역에서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어서 숨겨진 긴 이야기를 상상해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
<매직샷 전시 전경/ © 좌) 잭 데이비슨, 가운데) 닉 나이트, 우) 다니엘 산발드 / 더현대서울 ALT 1, LARKET 촬영> |
<매직샷 전시 전경/ © 좌)이네즈 반 램스위어드&비누드 마타딘, 가운데) 키키 슈, 우)윌리 반데페르 / 더현대서울 ALT 1, LARKET 촬영> |
# 관람 포인트 2
ALLURE - 현실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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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샷 전시 전경/ ©호르스트 딕케르데즈, / 더현대서울 ALT 1, LARKET 촬영> |
전시장을 걷다 보면 은은하게 눈을 사로잡는 하늘색 테니스 코트와 홀로 동동 떠다니는 테니스 공의 이미지를 마주하게 됩니다. 사진가 호르스트 딕케르데즈 (Horst Diekgerdes)가 누메로 옴므 매거진 Numero Homme Magazine를 위해 작업한 테니스코트의 찰나가 현실에 재현된 듯한 모습인데요. 보다 거칠게 살아 있었을 듯한 실제 촬영 현장의 일부를 매끈하게 떼어내 우리로 하여금 그 한가운데로 들어갈 수 있도록 매혹하는 장치 같습니다. 내가 꿈꾸는 하이라이트를 위한 포즈를 취해 볼 수도 있는 흥미롭고 상큼한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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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샷 전시 전경/ ©유르겐 텔러 / 더현대서울 ALT 1, LARKET 촬영> |
하늘색으로 이어지는 벽면에는 사진가 유르겐 텔러를 유명하게 만든 바로 ‘그 사진’이 있는데요. 특이한 하이힐을 신은 누군가의 두 다리가 구겨진 종이 쇼핑백 안에 무심한 듯 도발적으로 걸쳐져 있습니다. 브랜드 ‘마크 제이콥스 Marc Jacobs를’ 위한 2008년도 캠페인 사진인데 패션 에디토리얼 역사상 매우 아이코닉 한 이미지로 각인된 이 작업은 당시 모델이었던 유명인 빅토리아 베컴의 얼굴을 과감히 파묻어 보는 이를 궁금하게 만들며, 브랜드명조차 모르면 읽히지 않을 정도로 불친절합니다. 그래서 더욱 화제가 된 이미지로서 빅토리아 베컴도 10년 후 2018년에 자신의 이름을 딴 동명의 브랜드를 위해 당시의 뉘앙스를 몸소 패러디하여 오리지널은 계속하여 재생산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
<매직샷 전시 전경/ ©닉 나이트 / 더현대서울 ALT 1, LARKET 촬영> |
사진의 재생산과 확대 그리고 더 많은 이를 위한 접근에 대한 사진가 로서의 고민은 ‘닉 나이트’의 영상 아카이브를 통해서 더욱 자세히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가 2000년에 설립한 쇼 스튜디오 (Show Studio)에서 18년 동안 제작한 30편의 비디오 아트를 통해 그가 협업한 작가, 영화 제작자, 문화계 인사들과 만들어낸 영상, 일러스트, 사진 및 텍스트를 통하여 패션의 다양한 면모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패션계의 ‘비하인드 씬’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전 세계의 관객들이 폐쇄적이었던 하이패션 세계에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된 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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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샷 전시 전경/ ©좌)피터 린드버그, 가운데)브루스 웨버, 우)아요토 아타락시아 / 더현대서울 ALT 1, LARKET 촬영> |
빠르고 넓게 다가가려는 총천연색의 사진이 있는 반면 클래식해서 더욱 동시대적으로 느껴지는 다양한 흑백 사진들도 있습니다. 찰나가 더욱 진하게 느껴지는 흑백의 인물 사진들은 단순히 ‘VOGUE’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삶 전반을 들여다보게 하는, 더욱 유독 오랫동안 바라보고 싶은 매력을 선사합니다. |
# 관람 포인트 3
REALISM & SURREALISM - 현실과 초현실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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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샷 전시 전경/ ©좌) 스콧 슈먼, 가운데) 마일즈 알드리지, 우)일레인 콘스탄틴 / 더현대서울 ALT 1, LARKET 촬영> |
거리의 생생함을 그대로 느끼게 하는 ‘스트릿 포토그래피’는 모든 것이 패션 사진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듯 합니다. 길 위의 사람들을 멋짐을 그대로 포착하는 스콧 슈먼 같은 작가들이 있는 반면, 좀 더 극적인 추억을 담아내는 일레인 콘스탄틴, 그리고 엉뚱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좀 더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여 그 순간을 믿도록 하는 마일즈 알드리지 같은 작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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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샷 전시 전경/ 더현대서울 ALT 1, LARKET 촬영> |
다양해서 매력적인 전시 매직샷은 지면부터 거리까지 매끄러운 포착을 마주할 수 있는 매력이 전시장을 나서기 전까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
⚫ 장소 : 더현대 서울 ALT 1.
⚫ 주소 :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 관람료 : 성인(만 19-64세) 18,000 / 청소년(만 13-18세) 14,000 / 어린이(36개월이상-만 12세) 12,000
⚫ 관람시간 : 월-목 10:30-20:00 *입장마감 19:00 / 금-일 10:30 - 20:30 *입장마감 19:30 *더현대 서울 월별 휴무일 휴관 (별도 공지)
⚫ 기간 : 2022.09.25 까지
⚪ 문의 : 02-735-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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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화려하고 매끄러운 매력은 <더 현대 서울>을 나서기 전까지 계속됩니다. 관람 후 같은 층에 있는 식료품 코너에 들러 이국적인 음료와 와인 라벨을 감상하거나 끝없이 펼쳐지는 브랜드 매장과 지하 식품관까지 일상 속 패션의 힌트를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사실 주말의 <더 현대 서울>은 쉬어갈 자리 하나 없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이지만 오히려 현대사회의 빈틈없는 소비의 환상에 잠시 젖어보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
⚫ 장소 : 더현대 서울 ALT 1.
⚫ 위치 :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 영업 시간 : 매일 오전 10:30~오후 8:30 (공휴일 별도 공지)
⚪ 문의 : 02-767-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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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가능 기간 : 7.26~ 8.2 / 발표 : 신청 시 등록한 정보로 개별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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