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께 추천하는 이 달의 전시 소식 님 처음 인사 드립니다.
이번주의 시작은 어땠나요? 😉 라켓 에디터는 ‘처음’ 과 이 계절에 대해 문득 생각해 보았습니다. 계절이 만약 옷이라면, 가장 먼저 풀어지는 첫 단추를 닮은 작고 동그란 ‘봄’에 대해서요.
조금씩 오르는 기온에 막 꺼내 입은 얇은 옷자락처럼, 길 위에서 펄럭이는 깃발형 빌보드와 새로운 전시 소식을 알리는 포스터가 유독 눈에 들어옵니다. 겨우내 잠자코 있던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선보이는 올해의 첫 전시들도 아직 이어지는 중입니다. 따뜻한 날씨 덕분인지 유독 시적인 느낌과 젊음 그리고 패션에 대해 이야기하는 전시가 많습니다. 고미술, 패션 아카이브, 그리고 누군가의 소장품까지 말이죠. 날이 풀리고, 나들이 떠나기 좋은 진짜 봄, 그리고 약간의 여름 자락이 느껴지는 5월과 6월. 그 안에는 우리를 설레게 하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호기심 어린 마음으로 함께 나눠보았으면 합니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혼자서도 가볍게 방문하기 좋은 몇 가지 전시를 담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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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뉴스 가고픈전시
5월 : 따뜻한 봄 날, 가볍고 시원한 옷차림을 닮은 전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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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민 미술관 전시 전경 (사진 : LARK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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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OMMERCIAL 언커머셜 : 한국 상업사진, 1984년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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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패션과 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당신이라면 좋아하는 매거진 하나쯤은 있을거에요. 다양한 매체의 표지와 속지를 장식하는 아이돌 그룹, 가수, 배우, 모델들의 사진을 담아내는 상업 패션 포토그래퍼들의 시선과 한국식 패션 화보 스타일의 흐름을 만드는 원동력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립니다. 멀지 않은 과거에서부 터 한국 상업사진이 성취한 독자적인 스타일을 조명하고 그 변화의 과정을 되돌아보는 국내 패션 포토그래퍼들의 그룹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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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 작가 : 강혜원, 고원태, 곽기곤, 구본창, 김민태, 김보성, 김신애, 김 영수, 김용호, 김태은, 김형식, 김희준, 레스 (LESS), 목나정, 목정욱, 박지혁, 신선혜, 안상미, 안성진, 안주영, 오형근, 윤송이, 윤지용, 이건호, 장덕화, 조선희, 홍장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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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일민미술관
⚫ 위치 :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52 (세종로 139-8), Seoul, Korea
⚫ 전시기간 : 2022.4.8 - 2022.6.26 ⚪ 유료전시 : 일반 7,000원(학생 5,000원, 만 24세 이하 학생증 소지 자) * 사전예약 없이 관람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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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AS GURSKY : 안드레아스 거스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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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군중이 되는순간, 우리는 풍경이 됩니다.
지루한 일상도 멀리서 보고 그 기록을 차곡차곡 모아보면 어느새 기념비적, 미술적 더 나아가 사회적인 의미를 갖게 되는듯 합니다. 그러한 특징이 담긴 독일 유형학 사진의 (Typology) 정수와 특유의 거대한 스케일을 재조합하는 사진가 안드레아스 거스키의 국내 첫 개인전을 드디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에디터는 개인적으로 오랜시간 좋아해온 거스키의 작품이 있는데요. 시간 단축이 생명인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게임, 포뮬러 원(F1) 의 장면을 아름답게 담은 ‘F1 Pit Stop, 2007’ 입 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로로 길다란 특별한 사진 판형안에서 마치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후의 만찬과, 렘브란트의 해부학 수업을 떠 올리게 하는 회화적 요소들을 담은 매력적인 사진을 직접 볼 수 있답니다. 그 안에는 언제 내달릴지 모르는 숨죽인 레이싱카와 숨가쁜 피트 크루의 정비 장면이 보는이로 하여금 더더욱 장면 안에 빠져들게 합니다.
그의 작업을 볼 때면 아티스트는, 특히 사진 작가는 어쩌면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이순간의 반복되는 징후들을 잘 포착하고 정리하는것을 잘 하는 유형의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는 시점에 따라 그 시간의 앞 뒤가 결정되는 마법같은 시간 매체인 사진. 현대미술에서의 사진이 갖는 위상을 한껏 끌어올린 거장의 거대한 작품들을 꼭 직접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독일 태생의 사진작가 안드레아스 거스키(Andreas Gursky, b. 1955)는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에서 독일 사진의 미학과 전통을 확립한 베른트와 힐라 베허로부터 유형학적 사진을 공부하였습니다. 담담한 시선으로 주변의 풍경을 포착했던 초기와는 달리 거스키는 1990년대를 기점으로 원거리에서 촬영된 이미지들을 조합하고 편집하 여 새로운 장면으로 구축하는 작업 양식을 발전시키면서 작품세계를 확장하였습니다. 반복적이고 각 잡힌 유형학적 사진들을 더 보고싶다면 👉 Candida Hoefer, Pelle Cass를 검색해 보세요. 당신의 세계 또한 확장되며 정리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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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 위치 : 서울 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
⚫ 전시기간 : 2022.3.31 - 2022.8.14 ⚪ 유료전시 : 성인 17,000원, 청소년 13,000원 웹에서 예매후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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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아쉬워 할 5월 무료 추천 전시 4
봄 나들이하며 즐기기 좋은 무료 전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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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IPPE PARRENO - Mineral Mutatio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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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에 새로 개관한 글래드스톤 서울 지점에서 열리는 필립파레노의 전시. 나른한 봄 햇살을 받으며 조금씩 녹아가고 있는 얼음 눈사람을 중심으로 우리 가 지나온 겨울의 끝자락을 다채로운 조명의 반사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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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글래드스톤 갤러리 청담 ⚫ 안내 : 화 - 금 10 - 18시 운영, 토요일은 네이버 예약 후 방문 🔵 무료전시 : 2022 5. 21 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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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ding Light 2 - PACE GALLERY SEOU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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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E SEOUL, JAMES TURRELL, LARKET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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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1층까지 공간을 확장한 페이스 갤러리를 채우는 여러 갈래의 아름다운 빛들. 단순해서 매력적인 형상 안에 담긴 다채로운 빛을 다루는 이 작품들은 1960년대 말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일어난 빛 과 공간 (Light and Space) 운동을 대표하는 작가들 인 제임스 터렐, 로버트 어윈, 피터 알렉산더, 프레드 에버슬리, 헬렌 파스킨, 래리 벨이 선사하는 거장들 의 감각적인 작업의 일환입니다.
소리없이 시시각각 달라지는 터렐의 가늠할 수 없는 깊이의 원형 LED 설치부터 옅고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는 로버트 어윈의 불 꺼진 형광등을 보고 있자면 고 요한 빛이 가진 힘에 대해 다시금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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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페이스 갤러리 서울 1F 이태원로 267 ⚫ 전시기간 : 2022.5.28 🔵 무료전시 : 별도 예약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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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go Rondinone - nuns and monks by the s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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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고 론디노네 전시 전경 (사진 : LARK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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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선보이는 우고 론디노네의 개인전. 언뜻 우리의 실루엣과 닮았지만, 훨씬 커다랗고 엄숙한 옷차림의 대규모 청동조각 연작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마치 바다 절벽 끝자락에서 산책하다 우연 히 마주친 신비하고 오래된 종교작품 같기도 한 <nuns + monks> 는 각각의 색으로 치장한 풍성한 몸 집 위에 올려진 머리와 같은 모습인데, 고요한 공간을 사로잡는 상징적인 모습은 관람자에게 한 발짝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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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국제갤러리 서울점 K3 서울 종로구 삼청로 54 ⚫ 안내 :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동시진행, 방역시간 1:30- 2pm 에는 전시관람이 제한됩니다. 🔵 무료입장 : 2022. 5.15 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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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re Prouvost - Deep Travel Ink 로르 프루보 - 심층 여행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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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와 설치, 퍼포먼스와 조각, 회화를 아우르는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로르 프루보의 국내 첫 개인전. 여행이 우리를 떠난 이 시점에 ‘심층’ 이라는 신비한 목 적지로 인도하는 가상 여행사의 사무실에 방문하며 ‘생각’ 을 타고 오르는 여정에 합류하고 싶다면 방문해야 할 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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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 | B1F 서울시 강남구 도산 대로 45길 7 ⚫ 안내 : 오전 11시 - 오후 7시 운영 (매주 수요일 휴관) 🔵 무료입장 : 2022. 6. 5 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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