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아 자그놀리: LIFE IS COLOR
다녀온 전시,
올림피아 자그놀리: LIFE IS COLOR
|
안녕하세요, 님
무더위가 계속되는 여름날 잘 보내고 계시는가요? 아직 휴가를 떠나지 못해 몸과 마음이 녹아버릴 것 같은 상태라면 어서 차분히 식히고 싶은 마음뿐이겠지요? 거리 위의 지열은 말할 것도 없고, 세 걸음마다 시원한 음료가 떠오르는 습한 나날들 사이에 우리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줄 일러스트 전시가 있어 에디터가 다녀왔습니다. 뉴욕이 사랑한 글로벌 일러스트레이터 올림피아 자그놀리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이 광화문 근처의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립니다. 마치 이탈리아 밀라노의 여름 한켠을 가져다 놓은 듯한 눈부신 일러스트의 향연인데요. 대담한 선과 이국적인 형태 속의 화려한 색이 선사하는 관능을 라켓과 함께 마주해 보세요.
편집/이미지 '보보' , 디자인 '임그노드' , 디렉팅 '해리' |
# 관람 포인트 1
올림피아 자그놀리가 누구죠?
|
<LIFE IS COLOR, ©Olimpia Zagnoli / 세종문화회관 전시 티켓, LARKET 촬영> |
올림피아 자그놀리(1984년 몬테키오 에밀리아 태생)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입니다. 그녀의 작품은 세계 곳곳의 인쇄 매체, 전시, 아동도서, 전철 역사 등의 광고를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다 알법한 패션 브랜드부터 뉴욕 타임스 및 Taschen 과 같은 디자인 출판사까지 다양한 곳과 협업해온 젊은 작가입니다. 전시 타이틀 “Life is Color”는 마치 모든 이의 삶은 형형색색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하는 듯합니다. 호기심 가득한 이미지 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자그놀리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일러스트부터 조각들까지 무려 150점 정도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다양한 미술 매체 중 일러스트의 장점은 보이는 그대로의 매력이 있다는 점, 복잡한 머리를 비우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입장해 봅니다. |
# 관람 포인트 2
다양한 색으로 가득 찬 나날들.
|
<LIFE IS COLOR, ©Olimpia Zagnoli / 세종문화회관 전시 전경, LARKET 촬영> |
주변 사물의 다채로운 색감에서 영감을 받는 올림피아 자그놀리는 계절에 따른 변화부터 다양한 도시의 전경과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등등 많은 삶의 단계, 장소, 더 나아가 시대를 교차하는 많은 색을 수집하는 듯합니다. 자그놀리의 그림은 분명 일상적인 형상을 하고 있지만 왠지 비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화려한 색과 이미지의 조합이 선사하는 환상적인 느낌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엄청난 색 조합과 높은 텐션 그리고 화려한 상상력을 보아하니 그녀의 MBTI는 어쩌면 ENFP는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듭니다. |
<LIFE IS COLOR, ©Olimpia Zagnoli / 세종문화회관 전시 전경, LARKET 촬영> |
전시장 한 가운데에는 완벽한 선과 색으로 채워진 일러스트가 탄생하기에 앞서 그려졌을 작은 노트북의 스케치를 들여다볼 수 있는데요. 에디터는 오히려 이곳에서 더욱 친근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매일같이 주변을 관찰하며 예쁜 색으로 채워가는 과정에서 올림피아 자그놀리가 느꼈을 어떤 행복감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 관람 포인트 3
도시의 모든 면면을 사랑하는 작가.
|
<LIFE IS COLOR, ©Olimpia Zagnoli / 세종문화회관 전시 전경, LARKET 촬영> |
매일같이 보는 지루한 풍경 속에 숨겨진 다양한 색을 찾아내듯 애정 어린 시선이 담긴 자그놀리의 그림들은 왠지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사람들이 매일같이 들여다보는 신문이나 잡지의 표지를 장식하기에 걸맞은 긍정적인 기운을 어떻게 이리도 다양하게 담아내는지 즐거워하며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눈으로 먹는 달콤한 아이스크림 같더군요.
|
<LIFE IS COLOR, ©Olimpia Zagnoli / 세종문화회관 전시 전경, LARKET 촬영>
|
도시 풍경만큼이나 자그마한 테이블 풍경에도 관심이 많은 작가 올림피아 자그놀리. 옛 70~80년대의 세련된 매거진 광고 이미지를 보는듯한 느낌이 드는 이미지 표현방식입니다. 일찍이 스쳐 간 일러스트보다 사이즈가 작은 이 그림들을 보고 있자니 마치 뜨거운 해가 내리쬐는 이탈리아 도시 어딘가를 바삐 돌아다니다 잠시 앉게 된 야외 카페에 온 기분이 들더군요. 어쩌면 밀라노의 여느 카페에서 볼법한 예쁜 아페리티보, 소프트 드링크, 소다, 돌체, 젤라또 등등의 달콤한 그림들을 보니 당장 그곳으로 떠나고 싶어집니다. |
<LIFE IS COLOR, ©Olimpia Zagnoli / 세종문화회관 전시 전경, LARKET 촬영>
|
<LIFE IS COLOR, ©Olimpia Zagnoli / 세종문화회관 전시 전경, LARKET 촬영>
|
마치 여름의 초대장 같은 다양한 장소의 잔상들이 자그놀리의 눈과 손을 통해 선명하게 담겨 있습니다. 어느 하나도 같지 않은 다채로움에 바라볼수록 기분이 더 좋아짐을 느낍니다. 모처럼 시원한 피서지로 떠나 그늘에 누워 챙겨간 몇 자루의 색연필로 눈 앞에 펼쳐진 광경들을 천천히 담아보고 싶어지네요. 스냅 사진이 아닌 두 손으로요. 왠지 나른해지는 이미지들이 도심을 벗어나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색들에 대해 말하고 있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도시의 형상들은 보다 선명하고 뚜렷한 느낌이었다면 이 방에 있는 그림들은 더욱 섬세한 표현이 느껴지는 편입니다. |
# 관람 포인트 6
몸이 말하는 전율 - BODY ELECTRIC
|
<LIFE IS COLOR, ©Olimpia Zagnoli / 세종문화회관 전시 전경, LARKET 촬영>
|
이 섹션은 아주 오래전부터 미술 표현 방식의 토대가 되어온 인간의 몸이라는 주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들로 가득합니다. 우리가 제 몸을 통해 다른 사물과 세상을 받아들이고, 맛보고, 만지고 경험하는 것 처럼 자그놀리도 색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다양한 몸의 형태를 미술 세계 안에서 경험하는 듯합니다. 특히 자그놀리의 작품에서 인간의 몸은 남성, 여성, 혹은 젠더의 경계가 모호한 형상들이 서로 얽혀있는데요. 다양한 선입견을 지우고 오로지 단일한 신체의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LIFE IS COLOR, ©Olimpia Zagnoli / 세종문화회관 전시 전경, LARKET 촬영>
|
이외에도 굉장히 많은 이미지들이 가득한 규모 있는 전시회 인데요. 관람하다 보면 흥미로운 모양의 조각들이 맞아주는 포토존부터 실제 포토매틱 기계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자그놀리가 도시의 다양한 모습을 기록해 온 것처럼, 우리도 전시장에서의 활기를 그대로 간직하며 사진을 남길 수 있겠습니다.
|
⚫ 장소 :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75
⚫ 주소 : 세종미술관 1관, 2관 (건물 지하에 위치)
⚫ 관람료 : 성인 20,000원 / 청소년 14,000원 / 어린이 11,000 원
⚫ 관람시간 : 오전 10시-오후7시 (기간중 무휴/ 전시종료 1시간 전 입장마감)
⚫ 기간 : 2022.10.01 까지, 월요일 휴관,
⚪ 문의 : 디커뮤니케이션 02-332-8011
|
생명력 넘치는 컬러로 넘실대는 올림피아 자그놀리의 전시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여름의 젤라또 한 스쿱의 달콤함을 닮았네요. 계속되는 흐린 장마와 무더위 속에서 가뿐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전시장 근처 경복궁역 부근의 서촌 젤라또집 ‘스쿠퍼젤라또’에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
⚫ 장소 : 스쿠퍼
⚫ 위치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7길 10 1층
⚫ 특징 : 계절별 제철 과일을 이용한 메뉴부터 이탈리안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스트라차텔라 등 다채로운 맛이 있음
⚫ 영업 시간 : 수-일 12:00-21:00 (월,화 정기휴무)
⚪ 메뉴 : 1인 메뉴 5천원대 (컵/콘 두가지 맛+ 미니 맛보기) |
신청 가능 기간 : 7.13~ 7.20 / 발표 : 신청 시 등록한 정보로 개별 안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