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리뷰 : 도쿄 편 여행 비자가 풀리면서 요즘 일본 여행을 다녀오는 분들이 정말 많아졌어요. 1월의 세 번째 라켓레터는 지금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세 개를 소개하려고 해요. 도쿄에는 정말 많은 갤러리와 미술관이 있죠. 그 중에서 라켓레터가 찾아간 곳은 피카소의 도자기를 만날 수 있는 요쿠모쿠 뮤지엄, 도쿄에 갈 때면 꼭 들르는 미드타운의 21_21 디자인 사이트, 그리고 일본의 현대 미술관 와타리움 미술관이에요. 이번 여행에서 미처 가보지 못했지만, 다음 여행 때는 꼭 가고 싶은 미술관도 더불어 소개할게요.
편집/이미지 '마니' , 디자인 '임그노드' , 디렉팅 '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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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쿠모쿠 뮤지엄(Yoku Moku Museum)
피카소의 자유로운 도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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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과자 브랜드 요쿠 모쿠의 설립자인 노리치 후지나와(Noriichi Fujinwa)는 ‘과자는 창의적이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피카소의 도자기 작품을 수집했다고 해요. 그렇게 요구모쿠 미술관은 피카소의 도예 작품을 5백점 넘게 수집하게 되었죠. 피카소는 제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7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했고 이 작업은 그가 죽을 때까지 계속 되었어요. 피카소의 도예 작품은 도예가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되었는데요, 지중해의 자연 환경과 역사가 작품에 드러나기도 해요. 그림과 모양이 일정한 틀에 갇혀 있지 않고 매우 자유로워요. 도예가가 빚은 날렵한 호리병을 피카소가 비둘기 모양으로 완성한 도예 작품부터 그릇 위에 담긴 음식을 그림이 아닌 그릇으로 만들어낸 작품까지, 피카소만의 자유로움이 담긴 도예 작품을 만날 수 있어요. 미술관 공간 자체도 매력적이니 미나미 아오야마에 일정이 있다면 꼭 둘러 보세요. 1층 카페에는 피카소와 관련된 다양한 서적이 준비 되어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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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요쿠모쿠 뮤지엄(Yoku Moku Museum) ⚫ 관람료 : 1,200엔 ⚫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5시(월효일 휴관) ⚪ 홈페이지 : www.yokumokumuseu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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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_21 디자인 사이트
개선문이 포장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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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미술가 크리스토와 잔클로드 부부는 같은 해, 같은 날에 태어난 부부 예술가예요. 2009년 부인인 잔클로드가 먼저 세상을 떠났고, 2020년에는 남편인 크리스토가 세상을 떠났죠. 그리고 2021년, 이들 부부가 마지막으로 염원했던 프로젝트인 개선문 프로젝트가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21_21 디자인 사이트에는 크리스토&잔클로드 부부가 뉴욕의 센트럴파크, 시드니의 해변 등에서 진행한 ‘포장 프로젝트’를 비롯해 개선문 포장 프로젝트가 완성되기까지의 과정, 개선문을 포장할때 쓰인 천과 로프, 그리고 함께 한 수많은 엔지니어들의 이야기가 함께 해요. 1백억이 넘는 자본이 필요한 프로젝트를 위해 이들 부부는 자신들의 그림을 판매해 비용을 마련했다고 하죠. 그리고 이 거대한 프로젝트가 실행될 수 있었던 데에는 이들의 예술에 공감하고 동감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과 노력이 더해졌기 때문일 거예요.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인 21_21 디자인 사이트는 전시 공간 자체만으로도 꼭 가볼만한 곳이죠. 건물이 높지 않고 마치 작은 능선처럼 펼쳐져 있어 미드타운 산책로의 풍경을 해치지 않고 대지의 일부처럼 느껴지는 곳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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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21_21 디자인 사이트 ⚫ 관람료 : 1,200엔 ⚫ 관람시간 : 오전 10시~ 오후 7시 (화요일 휴관) ⚪ 홈페이지 : www.2121designsight.j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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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테산도에 간다면 와타리움 미술관을 추천해요. 마리오보타가 건축한 와타리움 미술관은 현대미술관으로 지금은 일본의 현대 미술가 이즈미 카토(Izumi Kato)의 전시가 열리고 있어요. 팬데믹 동안 이즈미 카토는 자신의 전시가 연기 되거나 취소되면서 다른 방식의 작업을 시작합니다. 자신의 작업물에 온라인으로 주문한 플라스틱 조립 세트를 주문해서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완성하는 거예요. 돌과 나무 등의 소재를 활용해 아이의 모습을 한 얼굴을 조각하거나 그려온 작가는 여기에 플라스틱 프라 모델을 더해 키치한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팬데믹 이후 플라스틱은 그에게 새로운 예술 소재가 된거죠. 이번 전시에 사용한 수많은 플리스틱 조립 키트 상자도 함께 전시 되어 있어요.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그의 작품을 플라스틱 조립 키트로도 만들었다는 거에요. 팬데믹은 오히려 작가에게 새로운 소재를 탐구하게 했으며 예술의 스펙트럼이 무한대라는 것이 새삼 마음에 와닿은 전시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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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와타리움 미술관 ⚫ 관람료 : 1,200엔 ⚫ 관람시간 : 오전 11시~ 오후 7시 (월요일 휴관) ⚪ 홈페이지 : www.watarium.co.j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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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에는 도쿄 국립 박물관을 비롯해 도쿄예술대학 대학미술관, 국립서양미술관이 있어요. 오래된 건축물과 현대 건축물이 아름답게 혼재되어 있어 하루종일 둘러보아도 지루함이 없는 곳이죠. 르코르뷔지에의 건축물인 국립서양미술관에서는 다양한 거장의 특별전이 기획되곤 하는데요 지금은 피카소 특별전이 열리고 있고 상설전으로는 모네, 르누아르, 고흐 등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도쿄 국립 박물관에서도 특별전이 있는데 지금은 도쿄국립박물관 150주년 기념전인 ‘국보전’이 열리고 있어요. ‘150년 후 일본의 어떤 것들이 국보가 될까?’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된 전시로 고질라, 키티, 다마고치, 그리고 세븐일레븐까지 다양한 일본의 문화, 상업 아이템들이 국보가 되어 전시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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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역 근처에 있는 아티존 미술관은 빌딩숲 한가운데 자리해 있어요. 일본의 타이어 제조 회사인 브리지스톤 창업자는 서양 미술 애호가로서 드가, 르누아르, 고흐, 고갱, 마네, 피카소, 마티스 등의 작품을 수집했고 ‘브리지스톤’이라는 이름의 미술관에서 작품을 선보였죠. 그러다 2015년 휴관을 하고 2020년에 다시 아티존이라는 이름으로 재개관했어요. 그 크기도 두 배 정도로 확장했습니다. 지금 특별전으로는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주제로한 전시가 열리고 있어요. 1669년 이래 발레와 오페라를 비롯해 다양한 예술들의 연결 고리를 보여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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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서울역이 ‘문화역서울 284’로 새롭게 태어난 것처럼 오래된 붉은 벽돌 건물인 도쿄역 마루노우치 역사는 미술관이 되었죠. 다음 전시를 준비 중인 지금은 잠시 휴관 중으로 1월 21일 부터는 사에키 유조 전시가 열려요. 일본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파리로 넘어가 만은 작품을 남긴 사에키 유조가 그린 파리 거리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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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 기간 : 1.18~ 1.25 / 발표 : 신청 시 등록한 정보로 개별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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