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픈 전시 프리뷰, 2월 두번째 안녕하세요, 님
안녕하세요, 라켓레터 구독자 여러분. 여러분의 2월은 무탈히 지나가고 있나요? 새해에는 무엇이든지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2월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지금은 어떤 마음으로 지내고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2월의 세 번째 라켓레터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전시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신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더한 젊은 작가들, 우리라는 관계가 맺어지기 위해 필요한 것들, 무의미한 존재들이 지니는 유의미함…다양한 질문에 대해 답을 찾다 보면 일상을 안녕히 채워갈 수 있을 거에요.
편집/이미지 '마니' , 디자인 '임그노드' , 디렉팅 '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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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데우스 로팍 서울에서는 지금 첫 단체전이 열리고 있어요. 정희민, 한선우, 제이디 차가 함께 하는 전시인데요, 타데우스 로팍 대표가 직접 2년 여 동안 작업실을 다닌 끝에 한국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세계적인 아트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젊은 작가들을 찾았다고 해요. 세 작가의 작품 모두 한국적인 소재를 기반으로 하지만 각자 서로 다른 관점으로 이야기를 담아 조각과 텍스타일, 회화 등의 문법으로 풀어냅니다. 디지털 이미지를 회화와 조각으로 변환해 물질의 잠재성을 탐구하는 정희민 작가, 한계를 지닌 신체와 기술에 의해 재정의되는 가치에 대한 고민을 작품으로 표현한 한선우 작가, 한국계 캐나다인이라는 정체성을 기반으로 조각보 같은 전통적인 공예를 더해 자신의 디아스포라적 정체성을 담아낸 제이디차까지 지금 이 시대의 신화를 바라보는 작가들의 시선이 궁금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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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타데우스 로팍 서울 ⚫ 주소 :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122-1 2층 ⚫ 관람료 : 무료 ⚫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매주 일요일 휴관) ⚫ 기간 : ~ 2023년 2월 25일 ⚪ 문의 : 02-6949-1760 / @ThaddaeusRop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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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뜨거운 전시는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전시 아닐까요? 2011년 뉴욕 구겐하임 회고전 이래 최대 규모인 이번 전시는 카텔란이 미술계에 등단한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소개된 작품 38점을 선보여요. 같은 얼굴로 나란히 누워있는 작가, 운석에 맞아 쓰러진 교황, 바닥을 뚫고 나온 듯한 모습의 작가, 무릎 꿇은 히틀러, 그리고 벽에 붙어 있는 바나나까지 미술관 곳곳은 카텔란의 익살스럽고 도발적인 작품이 관람객을 기다립니다. 전시 제목인 ‘우리’는 카텔란의 작품 제목을 차용한 것과 동시에 우리는 누구인가, 어떻게 우리가 되는가, 관계란 무엇인가란 질문을 던져요. 위트를 담아 던지는 작가의 질문들을 확인하려면 리움 미술관 웹사이트에서 예약 후 방문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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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리움 미술관 ⚫ 주소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 관람료 : 무료 ⚫ 관람시간 : 오전 10시~ 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 기간 : ~ 2023년 7월 16일 ⚪ 문의 : 02-2014-6900 / @leeummuseumof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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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혜 작가는 1997년부터 컴퓨터를 사용해 작품을 제작해왔어요. 윈도우 기본 내장 프로그램으로 깔려 있는 그림판에서 시작해 포토샵을 주로 운용하며 세상을 관통하는 시각적 원리와 규칙을 상정해 픽셀로 구성된 자신만의 무대를 꾸준히 확장해 왔죠. 평면에서 벗어나 시공간의 레이어를 담고자 했던 2004년 개인전으로부터 근 20여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만들어낸 레이어들이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 냅니다. 벽화부터 조각, 사운드, 조명까지 다채롭게 펼쳐지는 작가의 세계는 어떤 은유로 가득차 있을지 기대되는 전시에요. 마티스에 헌정하고자 말년에 색종이를 오려 붙여 벽면 가득 장식하던 마티스의 파피에 데쿠페를 기리며 완성한 <레몬 자르기>와 <하늘 가르기>를 시작으로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에서 다양한 툴을 활용해 새로운 언어를 습득해 나가는 연습 과정을 작품화한 작업, 테이블과 조명 기구 등이 디자인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유희적으로 배치된 여러 오브제, 그리고 영상과 사운드를 동반한 픽토그램 인형들의 무도회까지 우리의 감각을 일깨우는 충만한 전시가 기다리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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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국제갤러리 ⚫ 주소 : 서울 종로구 삼청로 54 ⚫ 관람료 : 무료 ⚫ 관람시간 : 오전 10시~ 오후 6시(일요일은 오후 5시) ⚫ 기간 : ~ 2023년 3월 19일 ⚪ 문의 : 02-735-8449 / @kukje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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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FT : In Sync with the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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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케네 홀다인과 랄프 나우타로 이뤄진 아티스트 듀오 드리프트는 2007년부터 실험적인 조각, 설치, 퍼포먼스, 뉴미디어 등 장르를 넘어들면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어요.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초의 전시로 드리프트의 작업 세계를 대표하는 5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요. 그 중에서도 <Shylight>는 꽃의 수면운동에서 착안해 빛과 온도, 습도에 따라 꽃잎을 피우고 닫는 꽃의 움직임을 표현함으로써 마치 무용수가 추는 춤처럼 느껴지는 작품이예요. 노출 콘크리트 공간에서 우아하게 상승과 추락을 반복하는 움직임이 아름답죠. 기술을 통해 포현된 자연의 아름다움과 하나의 퍼포먼스 같은 리듬감을 느낄 수 있는 전시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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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현대카드 스토리지 ⚫ 주소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48 B2 ⚫ 관람료 : 5천원 ⚫ 관람시간 : 오후 12시~ 오후 9시 (일요일은 오후 6시, 월요일 휴관) ⚫ 기간 : ~ 2023년 4월 16일 ⚪ 문의 : 02-2014-7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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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회동에 자리한 한옥 두 채를 합쳐 새로지어진 갤러리 지우헌에서는 캐스퍼 강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어요. 캐나다계 한국인인 캐스퍼 강은 한지를 여러 방식으로 해체하며 다양한 추상으로 전개해왔다고 해요. 한지를 불에 그을리거나 태우고 닥죽에 대리석 가루와 아크릴 물감을 넣어 반죽해 덩어리로 만들기도 하며 한지의 다양한 물성을 보여줍니다. 이번 전시에서 재미있는 점 중 하나는 작품들 사이에 놓여진 조명기구인데요, 작품을 비추는 용도가 아니라 오히려 작품을 가리거나 강한 빛으로 관람을 방해하며 무의미하게 존재하죠. 무의미로부터 출발하지만 결국은 인과관계를 가진다는 것을 표현했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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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갤러리 지우헌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11라길 13 ⚫ 관람료 : 무료 ⚫ 관람시간 : 오전 10시 30분 ~ 오후 6시 30분(월요일 휴관) ⚫ 기간 : ~ 2023년 3월 11일 ⚪ 문의 : 02-765-7694 / @jiwooheon_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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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가능 기간 : 2.14~ 2.21 / 발표 : 신청 시 등록한 정보로 개별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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